3일차 여행까지만 계획하고
그 이후에는 상황에 맞게 가자며
대충 알아보기만 하고 계획이 없었었다.
그러다 결정된 쉴트호른
쉴트호른은 원래
전혀 갈 생각이 없던 곳이다.
왜냐면
케이블카 딱 봐도 무섭자나여...
한국에서 알아볼때도
'에이~ 이건 못타지'하면서
후보에도 없던 곳이다.
+007을 본적이 없어서
촬영지따위 노관심.
날씨가 맑아서 였을까.
마음이 급 변해
근사한 호른 가보고 싶어서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여기서 잠깐.
쉴트호른도 웹캠 보고가십쇼
홈페이지에서 날씨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린 역시나 안봤음)
인터라켄 ➡️ 쉴트호른 가는법
어제 하더쿨룸에서 더웠던터라
오늘도 덥겠지~ 하면서
호기롭게 반팔 입고 나왔다
웅? 나오자마자 춥네?
바람막이 하나 가져왔는데,,
돌아가기 귀찮아서 그냥 간다.
(이때 돌아갔어어 한다)
(다들 따떳하게 입고 가세여)
스위스에서 열차 타는거
어렵지 않다고 했져?
여기는 몇번 게이트일까여?
(정답 : 2번_ A는 1/2등석을 나타내는 표시)
기차 테이블에 있던 전체지도
여태 전체적인 위치도 모르고 다녔던터라
가는 동안 공부했다
오늘 가는 곳을 표시해봤는데
쉴트호른은 멀리서
융프라우, 묀히, 아이거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오늘의 이동경로>
인터라켄 - (기차) - 라우터브루넨
라우터브루넨 - (버스) - 슈테헬베르크
슈테헬베르크 - (케이블카) - 쉴트호른
꽤나 복잡시럽다.
다른 루트도 있지만
우리가 여행하던 시기엔 요 루트만 가능했다.
일단 기차타고 라우터브루넨으로.
가는길이 너무 예뻐서
넋 놓고 보게 된다.
라우터브루넨 도착
날이 좋아서 모든게 다 예뻐보이던날
쉴트호른 본 뒤에
다시 오기로 하고 일단 지나친다
141번 버스타고 슈테헬베르크 가는 중
15분가량 가는데, 버스에 관광객이 정말 많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대부분이 뮤렌 가는 사람들이었다.
(사람들 = 중국인)
버스로 케이블카타는 곳까지 가는 길이
트래킹으로 유명한 길이다.
<트래킹 정보>
- 라우터브루넨 ➡️ 트뤼벨바흐 폭포까지 걸어서 50분 소요
- 각종 동물들도 볼 수 이쑴
+ 기사님이 운전을 겁나 험하게 함.
방지턱에선 천장에 정수리 닿을정도.
사람 겁나 많아서 다 낑겨 서있는데
아찔했다 후
버스에서 내리면 사람들이 우루루 한 곳으로 몰려간다.
눈치껏 따라가서 줄 선 뒤
슈테헬베르크-쉴트호른구간
케이블카 티켓 구매.
스위스패스소지자 42.8 CHF
슈테헬베르크에서
뮤렌가는 티켓만도 구매 가능했는데
얼마인지는 모르겠다
케이블카 탑승.
케이블카는 크기가 엄청 컸고,
그래서 무섭지 않았다.
(한 번에 50명정도 탑승 가능한듯?)
남편 후기로는 거의 90도로
급상승해서 아찔하기도 했다고.
(케이블카에 쪼그려 앉아있던 사람은 알 수 없음)
내가 지금 여기에 있단 말이지~
안보고 쭈구려 앉아있으면
안무섭다 이말이야~
신기한게
슈테헬베르크 - 김멜발트 - 뮈렌 - 비르크 - 쉴트호른
매 정거장마다 내려서 새로운 케이블카로
갈아탔다.
쉴트호른 정거장 도착해서
위로 올라가는 중.
다들 패딩입고 오는데
내 남편만 반팔.
따덧하게 입고오십쇼쇼쇼
라우터브루넨부터
날이 너무 추워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쉴트호른에 내부공간이 있었다.
여기서 앉아 풍경 감상도 하고
음식도 먹을 수 있다.
나가자마자 쨍한 하늘에
미쳐버린 풍경
산이 눈 앞에 있는 느낌이다
007 촬영지답게
B급 감성의 기념물들이 있었음
근데 여기 정말,
너무 좋다
춥지만 공기가 상쾌해서
기분좋은 추위.
거기에 멀리까지 보이는 풍경
설명판에 보이는 산들이
다 보이는 맑은 날씨
어휴 근데
3,000미터 상공에
안전줄도 없이 매달려 있는
선생님들은
인생을 무슨 각오로 사시는거에요?
망원경 성능이 을매나 좋던지
반대편산에 있는
다람쥐도 찾을 수 있을 정도
갑자기 몰려온 구름도
너무 멋있게 느껴질 정도로
진짜, 대단한 곳이었다
사진에 절반도 안 담기네
여기 정말 멋진데 ㅋㅋ
오해금지
겁나 춥습니다.
사이좋게 서로서로
커플샷 찍어주는
위아더월드
진짜
날 좋으면 다들 여기 오세여
난 007 어쩌고라고 해서
시시한 테마파크인줄 알았는데
산 자체가 미쳐버린 곳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고
너무 추우니
한타임 쉬었다 다시 나옵니다
몸도 녹일겸 따덧한 커피 주문
7천원짜리 뜨아를 시키니
초콜렛을 준다
구름 보면서
뜨아 + 캄블리 과자 먹으면서 휴식
창문 밖에 있는 산이
융프라우인데,
구름때매 아쉽다
30분가량 편히 쉬고
한 바퀴 더 돌면서 기념사진 찍은뒤
하산!
(구름이 더 몰려왔댜)
케이블카 타려고 다시 내려가면
007 테마파크가 있다.
유덜렁 vs 김신중의 대결
(그렇게 천천히 하면 어린애기도 하겠다 훗)
나 왜 열심히 하는건데,
왜 재밌는건데
007 본적은 없지만
여기있는것만 봐도
어떤 영화인지 알거 같다
재밌게 놀다 갑니다~
(15분만에 대충 둘러보고 내려감)
아예 끝까지 내려갈 계획이었는데
내려가는 도중 구름이 산에서 멀어지는거 같아서
다음 역인 비르크에서 하차
아니,
여기도 미쳤네
심지어 여긴
산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오른쪽 맑게 보이는 산이
융프라우 뒷면이다.
제대로 못보고 가는 줄 알았는데!
감탄도 잠시,
담력테스트 시작
사진찍는 전망대가
공중에 떠있는 구조다
바닥이 뚫려있는데
땅이 3,000미터 아래..😐
겁없는 밍키도 주춤함
바닥 뚫린 것 좀 봐
아래가 끝도 없이 휑하다
여기서 안내렸으면
어뜨칼뻔 했어 !!
다들 여기도 꼭 들리세여
너무 멋져서
그냥 하염없이 보게 되는 풍경이다
"둘이 같이 찍어줄까?" 물으니
"아니! 강아지만 찍어주려고"
강아지 인생샷 찍어주려는
주인의 사랑은 전세계 같은 듯 ㅋㅋ
한참 놀다보니 또 구름이 몰려온다
얼른 ㅌㅌㅌ
아참 여기 스카이 워크가 있는데
담력 좋으신 분들은 가보시길.
쉴트호른 증말 멋졌다.
쌍따봉 드립니다
👍👍
내려가는길에
뮈렌역도 들려 구경하고 갔는데
글이 너무 길어지는거 같아서
다음 포스팅으로.
<쉴트호른 요약>
-날씨좋은날, 뭐할까 고민되는 날, 한 번쯤은 쉴트호른을 고려해주십쇼
(65,000원이 비쌀수도 있지만 후회하지 않을거에여)
-007 촬영지라는 스펙에 갇혀 평가절하되고 있는 곳 같구요
-5/22 기준, 사람들은 패딩 입고 올라옵니다
-융프라우, 묀히, 아이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멋!진!곳!
-쉴트호른 뿐만 아니라 비르크도 내려서 구경하세여
-뮈렌까지 갈 수 있으니 1석 2조
정말 멋있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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