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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log/여행

(2) 1일차 스위스여행 - 융프라우 (융프라우 VIP패스, 웹캠, 날씨, 고산병약 등)

by Der Einzelne 2024.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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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주의

스위스에 대해 아는게 없었을때도
들어본게 딱 하나 있었는데
바로 융프라우였다.


그만큼 모든 여행객이 한번쯤은 계획에 넣어보는 융프라우.
나도 갔다왔지만 후회되는 것들이 많다.
(내용과 팁은 차차 적도록)


<이동경로>
그린델발트 -(스위스패스로 기차)-> 터미널역 : 3분

터미널역- (아이거익스프레스 케이블카)-> 아이거클래쳐 : 20분

아이거글래쳐- (산악열차)-> 융프라우요흐 : 26분





티켓 구입 - 융프라우 VIP 3일권


스위스 1일차. 융프라우 꼬우







우리는 그린델발트에 3일 묵을 예정이라
융프라우 VIP패스를 구입했다.

VIP 패스 살까말까 고민했는데
스위스패스로 할인받기 vs 융프라우VIP 패스의 금액이
크게 차이가 없어서 걍 VIP패스를 구매했다.
(이게 첫번째 오산이었다)





차액은 14프랑.
융프라우 패스가 더 비싸지만
금액만 놓고 보면 얼마 차이 안나니까
VIP패스 끊어서 편하게 다니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생각못했던건 날씨.
3일권을 끊으면 융프라우를 볼 수 있는 날이 3일로 정해진다.
3일내내 흐리면?
실제 내가 여행할때는 3일 내내 흐렸다.

스위스패스 사용해 기차로만 융프라우가면
오고가는 경로를 다르게 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래도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스위스패스로 움직이시라~!






융프라우 VIP패스는
그린델발트역에서 구매 가능하다.

스위스패스 소지자 3일권 - 210프랑



1,2,3일권 중에 선택하면 되고
티켓을 사면
융프라우 가는날의 케이블카 시간과
오는 산악열차 좌석을 사전예약해준다.



그러면 패스2장과 함께
융프라우 예약한 좌석 내용이 적혀있는 종이 2장을 준다.





우리는 8:30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서
1:17 산악열차를 타고 내려오기로 함

(직원이 12:47 or 1:17을 추천해줬고, 당시에 대략 4시간정도 보나보다 생각했다)
(실제론 2시간 보고 내려옴)











웹캠도 보지 않고
여행 1일차에 융프라우로 출발한 어리석은 우리들

“날씨 괜찮을데~??”하며 출발했더랬지





융프라우 웹캠



Webcams

Sehen Sie sich die aktuellen Bedingungen auf unseren Livecams an. Live Bilder aus der Jungfrau Region.

www.jungfrau.ch

이 글을 보고 계신
미래 여행자 선생님들.

그냥 지나치지 말고, 꼭 한 번 눌러보세여
눌러만 보지 말고
되감기 버튼 누르면서
맑은날, 흐린날 한 번 비교해서 보세여!

가서하면
인터넷이 잘 안터질수도 있고
익숙하지 않아서 나중에해야지~
하면서 미루게 될수도 있어여
(우리처럼여)





융프라우 맑은 날
융프라우 흐린날

요게 융프라우 웹캠 모습인데
(위) 맑은 날
(아래) 흐린 날이다.

아래 모습을 웹캠에서 보고도 그냥 올라가잖아여?
그림 우리처럼 돼요!






뭣도 모르는 우리는
여행 첫날의 기쁨에 취해
그린델발트역 -> 터미널역 (1정거장)
으로 이동중입니다




터미널역에서 내린 후 사람들 많이 가는 곳으로
가믄 케이블카 정류장 나온다.





아이거 익스프레스 : 공포의 20분


터미널역에서 아이거글래쳐까지 케이블카로 이동.


여행 준비 많이 안하고 간 나의
위기의 순간

위기1. 나는 고소공포증이 심하다
위기2. 아이거 익스프레스(융프라우 케이블카)가 얼마나 높은지 몰랐다.



진지하다.
고소공포증 있으신분들
눈뜰생각일랑 일절 마세여
그냥 안대를 챙겨가세여

케이블카,, 사방이 다 뚤려있는거 보라고..





일단 타자마자
놀이기구급으로 갑자기 빠르게 출발.




직감적으로 ‘이건 위험하다’ 싶어서
바로 눈감고 옆 난간을 꼭 잡고 있었다






끝도 없이 올라가는 중



위기3. 호기심으로 중간에 살짝 눈떠본 후 공포에 질려버린 나
웃고 있지만 눈가엔 눈물자국. 또륵.



문열고 비상탈출 하고 싶을정도로
진짜 무섭습니다
중간에 풍경 궁금하묜
같이 간 일행한테 낮은 구간 알려달라고 하세요

조용히 내리고 싶으면 그냥 눈 감고 명상하면서
궁금해하지 말고 올라가길 추천합니다
(예쁜 풍경은 올라가서 보자구요)





올라가면서 이런 풍경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남편은 무서움이 없는 사람인데
구름을 훅 뚫고 올라오니 멋진 풍경이 있었다고
올라오는 풍경이 너무 좋았다고 함

(나도 안무섭고 싶다)






인천공항에서 미리 사온 고산병약
(출국수속 후 면세점 있는 곳에 약국 있음 - 두개 합쳐서 만원)

왼쪽이 기압 조절해주는 약이고,
오른쪽은 비타민이라고 했다.

언제먹어야되는지를 안물어봐서
케이블카 내리기 5분전에 먹음.
맛없으니 숨쉬지 말고 먹으세여






드디어 해방.
끔찍했고 다신 보지 말자.





아이거글래쳐 -> 융프라우요흐 : 산악열차

여행준비 잘 안하고 간 우리는
케이블카 타면 끝인줄 알았는데
뭘 자꾸 갈아타라고 해서
그냥 하라는대로 했다 ㅋㅋ

알고보니 산악열차







중간에 Eismeer라는 정거장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짐을 두고 내려...?




알고보니 중간 전망대
10분정도 정차하니 후딱 내려서
풍경 한 번 보고 다시 기차 타면 된다




여기서 본 풍경이 끝일줄 모르고
해맑은 우리들






융프라우요흐 도착!



가이드북 맵의 번호대로 이동하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면 된다.

근데 우린 맘대로 움직임.ㅋㅋㅋ






<8번코스 - Ice Palace>

아참,
날씨 (23.5.19)
엄청 추웠다.

가지고 옷중에 제일 따뜻한 것들로만 골라입고 왔는데도
너무너무 추웠다.
(얇은쫄티 + 기모 맨투맨 + 이너패딩 + 경량패딩)

목도리에 핫팩까지 챙겨야 할 날씨였다.





내부가 유치하지만
테마파크 왔다 생각하고 즐기면
재밌게 놀 수 있음.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고 재밌었다 ㅋㅋ






이런거 못참지.
까불다 넘어질 수 있으니 조오심.




이런저런 것들 보다보면 사진 포인트에 도착







일단 실내에서 사진 한 장 찍고




눈보라가 치는 바깥으로 나가봅니다.






웹캠 안보고 가다가는
눈보라에 싸대기 맞고
얼얼한 뺨 잡고 실내로 들어가는수가 있습니다
(우리처럼)









무방비로 나왔다가 깜짝 놀라서
실내로 들어가 선글라스 끼고 옷 단디 입고 나와
기념사진!

*선글라스 필수







날씨는 안좋지만
이래저래 재미를 찾아 재밌게 놀아봅니다





한사랑 산악회 . jpg



그리고 다시 실내 구경.
기념품샵과 초콜렛가게가 있었지만
빠르게 지나




라면을 먹으러 갑니다





라면은 1번구역 커피 파는 곳에서 구매 가능하고
융프라우 VIP패스 소지자는 무료,
동신항운 쿠폰 있으면 무료다.






패스만 들고 있으면
노룩패스

묻따말 라면을 건네준다




물이 안뜨겁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오늘 날씨 안좋아서 사람이 없어 그른가
개뜨겁





맛있게 먹고 이번엔 4번 구역으로 가봤다.






<4번코스 - Sphinx>

4번이라고 다를건 없쥬?
그냥 어딜 가든 다 똑같은 풍경이다 ㅋㅋㅋ






망원경으로 보면 뭐가 다를거 같죠?
다~ 똑같습니다 ㅋㅋ






4구역은 그냥 밥 먹는 곳인듯 ㅋㅋㅋㅋ
사람들이 안나가고 안에서 식사하고 계신다.
우리도 도시락으로 싸간 주먹밥 먹었움





처음 도착했을땐 5구역이 출입불가였는데
날씨가 좋아졌는지 가능으로 바꼈지만
(전광판에 나온다)
어짜피 가도 똑같은 풍경일거 같아서 안갔다.



대신 집에 가자




융프라우요흐 -> 그린델발트

*이동경로  
: 올때는 아이거익스프레스로,
갈때는 기차를 타고 내려갔다.

융프라우요흐역 -> 클라이네 샤이덱역
클라이네 샤이덱역 -> 그린델발트역





1:17 좌석을 예약했지만
그보다 3타임 앞선 11:47분 기차를 탔다.
(융프라우에서 2시간 있었음)



좌석 예약했지만 시간 바꿀 수 있는지 물으니
without reservation 기차를 타면 된다고 했다
(예약/노예약의 탑승구가 다름)






먼저 온 예약기차
오히려 이게 사람 더 많아서
노예약 기차를 타는게 더 널널할듯;






내려가는 기차에선 티켓 검사를 했다.

날 좋은날 다시 올까 싶어서
융프라우VIP 패스로 다시 올 수 있냐고 물으니
재사용은 안되고
할인된 금액으로 산악기차 이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리고 받은 초콜릿
이 집 초콜릿 잘하네




맑기도 했다 흐리기도 했다
반복하면서 내려가는 중





클라이네 샤이덱 도착

뭘 알고 내린건 아니고,
그린델발트 가려면 갈아타라고해서 내렸다.
(이제와서 찾아보니 여기가 클라이네샤이덱이엇구나)






여기 34, 41번 하이킹 코스 가능했지만
당시에 클라이네 샤이덱인지도 몰랐고,
알았어도 눈이 많아서 못 했을거 같다.

5/19 기준, 눈이 많아서 하이킹 어려움!








다음열차까지는 1시간 남아서
사진도 찍고, 산책도 하면서 시간 보냈다




더 열심히 산책하고 싶지만
도무지 열정이 안나는 날씨야.. 후..




왼쪽에 보이는 하트 저게
사랑의 불시착 촬영 장소였다고 적혀있는 표시였는데
뭐가 보여야 말이지...ㅋㅋㅋ





1시간 기다림끝에 그린델발트로 출발!
좌석이 넘나 스위스 스럽다






내려가는중.
내려갈수록 점점 풍경이 선명해진다.





이게 내가 타고 올라간
케이블카란 말이지..






맑아진거 같아서 웹캠봤는데
융프라우요흐 정상은 여전히 흐린 상태
(아래에서는 날씨 예측이 전혀 안된다)






⬇️ 내려가면서 보이는 풍경들

날씨는 흐렸지만
내려갈때 보이는 풍경이
참 멋졌다.






쿱에서 저녁거리 장봐서 바로 숙소로.
흐린날도 예쁜 우리 샬레

(융프라우요흐보다 숙소뷰가 더 이쁘다..;)







융프라우 못봐서 아쉬웠지만
뭔가를 더 하지 않고

같이 책 보고
커피마시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러려고 스위스 9박 10일 온거자냐~

일정에 쫓기지 않고
창 밖 예쁜 풍경 보며
여유로운 시간 가졌던 이 시간이
참 좋았더랬지.

(그리고 다신 이런시간이 없었다고 한다.)





저녁 먹으며 하루 끝.

만족스러운 하루긴 했지만
우당탕탕 융프라우 대탐험은, 실패!
ㅋㅋㅋ





<정리하자면>
- 5/19 날씨 엄청 추웠습니다. 패딩 필참 + 선글라스도
- 웹캠을 꼭 확인하고 올라가세요
- 융프라우 VIP패스 살 필요 없습니다.
(스위스패스로 대체 가능)
- 먹을걸 싸가세여! 먹을 곳이 많아여
- 동신항운 신라면 쿠폰을 챙깁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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