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또 빠르게 써내려가는 1월 한달간의 기록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용입니다!)
14주 (12/31-1/6)

오랜만에 만난 회사 동기들.
입신 후 처음으로 정말 많이, 맛있게 먹었다. 알럽 샤부.
(물론 다녀와서 또 댓가를 치르긴 했지만)
딸인거 같다고 미리 얘기했었는데, 저렇게 말랑콩떡 귀여운 핑크 곰돌이 인형을 선물로 줬다 ㅠ 너무 귀여붜...
비록 유자가 남자아이가 됐지만, 남자는 핑크! 오히려 좋아.

몸은 힘들지만 약속은 멈추지 않는다.
독일에서 공부중인 친구가 오랜만에 들어와서 다같이 모였다.
아가 준비하던 또 다른 친구의 임신 소식까지 👶🏻
(동동아 반가워!)
그리고,, 점점 말라가는 나..
이때가 -4kg 정도
15주 (1/7-13)

여동생이 조카를 낳았다!!
병원 입원 기간동안 하우랑 우빈이를 잠시 맡아주기로 해서 집으로 모셔가는 중 🐶

너무 귀여워 ..😝
천방지축 꼬맹이들이었는데 나이 먹었다고 이젠 의젓해져서 우리집에서도 너무 잘 있는다ㅠㅠ

그리고 15주차에 처음 기록해보는 배크기.
하늘보고 똑바로 누우면 아랫배에 공같은게 딱딱히 만져진다. 🎾
그걸로 아기집 크기 가늠해보는데 너무 신기하다.
(거울,, 안닦은거 아니라 스팀다리미 물이 갑자기 튀어서 그런겁니다요?)
16주 (1/14-20)

하우랑 우빈이가 돌아가고 기절하신 유멍구씨
손님이 왔다가면 늘 기절하는 9세 강아지

16주차 정기진료.
심한 입덧과 배 크기&모양으로 당연히 딸이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12주에 병원에서 딸인거 같다고 했음)
초음파 3초만에 “꾜츄가 보이네요..?🌶️”
선생님도 적잖이 당황하신거 같았다 ㅋㅋ
그렇게 딸 엄마에서 아들 엄마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 쏘쿨한 남편. 그냥 나만 충격먹은 엄마 된걸로 해프닝 끝 ㅋㅋ
살이 너무 많이 빠져서 수액을 권해주셨지만
얼른 집에 가고 싶어서, ㅌㅌㅌ
그냥 집에 가서 쉴게여 ㅠ
17주(1/21-27)

외출 후 근사한 군것질거리를 사온 남편.
사람들이 줄 서서 사길래 자기도 사와봤다는데
줄 서먹는거 이해될정도로 맛있었다.
원픽은 딸기 🍓

그리고 스노우에서 2세 얼굴 예측하는게 있다며 보여줬는데
아무생각 없다가 유자가 실물 사진으로 보여지니 기분이 이상했다.
엄빠 비율 조정할 수 있다는데, 이건 내 비율 높인 버전!
묘하게 둘을 닮은게 너무 신기하단말이지.

못참고 달려간 동생네 집
동생 조리원에서 퇴원하고 다음날 방문했다.
(강아지 세마리 떼샷 -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
너무 작고 소듕해..👼🏻
시간 얼마 안지났는데, 지금은 자이언트 베이비가 되었다는 사실.

17주 배크기 🤰
2주사이에 배가 꽤 빵빵해지고
옆구리가 통실통실해지고 있다.
평생 옆구리살 쪄본적이 없는데 바뀌는 몸이 신기할따름이다.
18주 (1/28-2/3)
: 입덧이 미친듯이 심했던 주간
1월 29일 (설날)
다음날은 내 생일이다.
원래 생일을 잘 챙기지 않지만
요즘 너무 먹질 못해 음식에 집착이 생겨버려서,,,
생일날 뭘 먹을지 계속 고민했다.
먹고 싶은 과일 타르트를 직접 만들까 했지만 도저히 체력이 되지 않아
미리 스벅에서 케잌 여러개 사와서 전날부터 먹었다.

근데 남편이 이거 사러 가는 동안
아침에 두조각 먹은 토마토를 다 토하고 욕실에 지쳐 쓰러져버렸다.
감튀 먹고 또 토하는데
아.. 꾸덕한 음식을 먹고 토할때의 그 불쾌함이란.
1월 30일 (설날연휴/생일)
드디어 생일날
엊그제부터 상태가 안좋더니 절정에 다다랐다.
아침에 한 모금 먹은 물까지도 개워냈다.
먹은게 물밖에 없으면 토할때 맑은 물이 나온다는걸 처음 알게 됐다.
(위세척, 식도세척하는 기분이랄까?)

입덧할때 그나마 좀 먹었던 계란찜을 했지만
반숟가락도 먹지 못하고 깨작깨작.
설연휴로 집앞 산부인과가 내일 문을 열어서 내일까지 버티고 싶었는데, (+ 병원갈 기력도 없음)
병원 안가고 버티는 내 모습에 분노한 남편의 외침에 마지못해 일어나 문 연 병원을 다녀왔다.
(다행히 다니던 분당제일여성병원이 오전진료를 했다)

병원 진료 받는 동안 남편은 멍구랑 산책을 하고
처방받은 입덧약 먹고 산책에 합류.
원래 입덧약이 전혀 들지 않았는데, 16주차쯤부터 약이 들었나보다. (효과 없어도 계속 먹고 있었음)
17주차에 약이 다 떨어져 안먹었는데 그 이후 입덧이 심해졌고, 결국 이 사단이 났다.
다행히도 입덧약 먹고 시도때도 없이 토하던 건 멈춤!

케잌을 먹을 수 있는 컨디션은 아니지만
얼마나 기다리던 케이쿠인데...ㅠ
게다가 내 사랑 해리포터 케이크인데...
신나는 파티를 상상했지만, 간단히 초만 불고 스펙타클했던 생일 끝.🎂
-
16주면 입덧 끝날거라고 희망고문했던 사람들 누구야..
엄마를 닮아 만삭까지 입덧할수도 있겠다는 마음의 각오를 다졌던 1월 끝.
돌아보면 참 힘든 시간이었다..(버텨낸 나 대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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