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이 어떻냐구요?
어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니글니글합니다.
컨디션이 안좋으니 하루종일 누워있고,
강아지 산책을 위해 20-30분 나가는게 전부다
다행이 남편이 집에서 일을 해
아침, 점심, 간식, 저녁까지 모두 도맡아 준비해주고 있다.
(고마워 ㅠㅠ)
임신 7주
7주차 증상
-이상한 곳에 여드름이 나기 시작;
- 잠이 쏟아진다. 12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 낮잠 2시간 정도 더 잠.
- 두통이 심하다
- 아랫배 통증이 다양하게 있다. 쿡쿡 쑤시듯 아프기도 하고, 묵직하게 쿵하기도 한다. 맨날 콕콕 하다가, 하루는 평소와 다른 느낌으로 너무 아프길래 다음날 병원을 가봤는데 아무 이상 없다고 했다. 하혈을 하거나 배가 뒤틀리듯 아픈게 아니면 아랫배 통증은 당연한듯!
-입덧이 최고조였다. 공복때 진짜 괴롭다. 근데, 공복이 괴로워서 뭔가를 먹으면 먹고 나서 또 니글거리고 힘들다. 먹어도 힘들도 안먹어도 힘들고..
먹고 싶은 것도 없는데 뭔가를 먹어야 하는게 곤욕이다🥲
(이 시기에 먹을때마다 눈물 흘리면서 먹었다. 초기 임산부들 다들 힘냅시다!)
-7주 1일차 저녁에 거짓말처럼 입덧이 사라졌었다. 아가가 괜찮은건지,, 갑자기 불안했었는데 아무 이상 없었다. 선물같은 하루가 찾아오기도 하나보다. (다음날부터 다시 힘들었음 ㅋㅋ)
입덧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7주차.
마침 배도 아팠던터라 겸사겸사 산부인과에 방문해 초음파도 보고 입덧약도 처방받았다.
(6주에 방문 후 일주일만에 재방문)
몰랐는데 입덧약도 종류가 있다고 한다.
내가 받은건 디클렉틴
2주치/하루 2알 처방에 약 14,000원 정도 결제
(이후 분당제일병원에 가서 입덧약 효과가 별로 없었다고 하니, 디너지아로 입덧약을 바꿔주셨다)
말했듯이, 효과는 미비했다.
하지만.. 미비한 효과도 내겐 필요했기에 꼬박꼬박 먹음.
보통의 임산부는 아침 공복을 힘들어한다는데,
나는 저녁먹기 전 4시쯤부터가 더 힘들었다
그래서 아침 11시쯤에 2알 복용!
(보통 자기전에 2알 먹는다고 한다)
(먹고 나면 6시간 뒤쯤부터 약효과 나옴)
임신 8주
8주차 증상
- 배가 하루종일 아픈 날이 많았음. 열심히 집 짓느라 수고가 많다 유자야.
- 사타구니 통증이 생겼다. 쿡쿡 찌르는 느낌이 자주 들었는데, 이것도 집짓기의 일환이겠지!
- 생리통처럼 허리, 골반이 아팠다. (병원에서 생리통 증상이 있는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하셨다.) 5일정도 아프더니 지금은 좀 괜찮아짐!
- 8주 3일차부터 입덧이 사그라들어 6일인 오늘까지 좀 괜찮다. 완전 없어진건 아니고 강도가 약해졌달까? 그래도 이정도만 돼도 살겠다 😭
출산병원인 분당제일여성병원에서 첫 진료를 받고,
초기검사 받은 뒤 8주 0일에 입덧약을 새로 처방받아왔다.
디너지아로 변경해주셨는데,
사실 두 약의 성분이 크게 차이가 없어 효과가 없을 확률이 높다고 하셨다.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처방 받아옴 ㅠㅠ
이번에는 하루 3알 / 2주치 처방.
좀 괜찮아지길래 효과가 좋은가보다 했는데,
그냥 내 몸 상태가 괜찮아지고 있는거였음 ㅋㅋ
안먹어도 견딜만 해서 요즘은 안먹고 있다. (심해지면 다시 먹을 예정)
음식에 관하여
요즘 내 최대 관심사 : 음식!!
요즘 맨날 쯔양 먹방만 본다.
‘아.. 나도 저렇게 맛있게 음식을 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저 맛 나도 아는데. 참 맛있지.. (그치만 지금 먹고 싶진 않아 🤢)’
대식가인데.. 2주동안 살이 3kg나 빠졌다.
먹고 싶은 음식이 생기는 날이 나한테도 올까 ㅠ
먹을 때마다 서럽고 힘들어서 눈물 한방울 쪼르륵 흘리는 요즘.
마미톡에서 추천받아 먹고 괜찮았던 음식들 나도 공유한다.
입덧에 괜찮았던 음식
각자 입에 맞는 음식을 찾아야 한다.
나한테 괜찮았던 건, 탄산수 / 매실넣은 탄산수 / 찬 음식 / 매운음식 / 야채 같은 것들이다.
저 재료로 활용해서 먹은건
ㅇ 월남쌈, 샐러드, 야채 샌드위치
ㅇ 오이는 좀 먹혔는데, 소금에 절여 꼬독하게 먹는게 입덧에 제일 괜찮았다.
(모든 요리에 오이를 넣어먹음)
ㅇ 냉면 / 메밀소바 장국 소스 사서 소면 삶아 먹기 (메밀면 못 먹음)
ㅇ 카레, 장국육수 등에 양배추 등 채소 왕창 넣어 끓여먹기
ㅇ 매운건 괜찮기에 양념 다대기 사서 못 먹는 음식에 넣어 먹음
다른분들이 추천해준 누룽지, 참크래커, 고드름, 귤 등등은 효과가 있을때도 가~끔 있었지만 대부분 먹고나면 속이 더 안좋아졌다.
(그래도 운 좋게 얻어걸려 괜찮아질수도 있어서 귤 같은건 틈틈히 먹어봄)
못 먹는 음식
전혀 못 먹는건
- 밥 : 따끈한 밥에서 나는 냄새가 싫다. 그래서 주식으로 소면을 삶아 먹었다.
- 고기 : 7주차에는 그래도 좀 먹었는데, 8주차부터는 아예 못먹음
- 김치 : 살려주세요 ㅠ
- 라면 : 나 진순이파인데.. 원래 엄청 좋아하는데.. 예전의 나를 생각하고 끓였다가 한 젓가락 먹고 다 버렸다. 이젠 냄새 떠올리기만 해도 속이 울렁거린다. (대신 짜파게티, 불닭은 먹을 수 있음)
- 고기, 생선 향이 강한 음식 : 코인육수도 안됨
- 암턴 냄새 조금 난다 싶은건 다 안댐 ❌
오늘은 괜찮았던 음식이 내일은 안들어가고,,
안들어가던 음식이 들어가는게 입덧인거 같다.
나도 나를 잘 모르겠어~~~
마미톡의 입덧동지들을 보며, 나만 그러는게 아니구나.. 위로를 받으며 버티고 있다.
이 글을 읽는 산모님.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영
같이 힘을 냅시다.
먹고 싶은게 생기는 그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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