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알기까지
열심히 비행하던 어느 날 ✈️
원래 외국에서 음식 잘 안챙겨먹는 편인데,
이날은 이상하게 이것저것 먹고 싶었다.
비행 8년만에 처음으로 시켜본 그랩잇츠.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임신징조였다.
(와 지금은 사진만 봐도 울렁거려 -_-)
이땐 몰랐지.
이게 마지막 스테이가 될줄은...
2026년에 다시 입게 될 유니폼, ㅃㅇ
생리 주기가 규칙적인 편인데도
8일이 지나는 동안 임신일거라고 전혀 생각을 못했다.
8일째 되는날,
일본 퀵턴 비행 중 해산물 파스타를 먹는데
우웩🤢 갑자기 비린내가 확 올라왔다.
쿠팡으로 바로 임신테스트기 구매.
다음날 중국 퀵턴 후 해봤는데 소변이 닿자마자 바로 두 줄.
응...?
토요일 밤에 테스트기 해보고
월요일 아침에 바로 산부인과 가봤는데 5주 5일..
(2주뒤에 다시 오라 하셨다)
심장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듀근듀근
테스트기만 봤을 땐 이게 뭔일인가 싶었는데
심장소리 듣자마자, 바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드라
(심장 소리 듣고 몰래 눙물 한 방울 또르륵 흘렸다 🥲)
몰래 온 손님. 이렇게 조용히 올줄이야 ㅋㅋㅋ
바...반갑다 친구야...;
회사에 서류 제출하고 바로 임신휴직에 들어갔다.
(승무원은 임신 사실을 안 그 순간부터 휴직이다)
집 근처에 분당여성제일병원이 있어서 선생님부터 알아봤다.
선생님을 고른 기준은 - 관상 !! (이거슨 과학이여)
‘김빛나’ 선생님! 저의 주치의가 되어주세요 !!😌
근데 전화해보니 3주 뒤에나 진료가 가능하단다 ㅠ ㅠ
(나중에 다시 전화해보니 좀 더 빠른 날짜로 가능해서 예약 잡았다)
임신 후 증상
이제와 생각해보니 증상들이 있었다.
3주 : 사타구니 찌르는 느낌, 미열
(이때 B형독감에 걸리고 열이 2주간 안떨어졌었는데 생각해보니 임신 미열이 있었던 것 같다, 약도 먹었는데 상관 없다고 하심)
4주 : 잠이 쏟아짐 (밤비행에 꾸벅꾸벅 졺), 소변 자주
5주 : 잠 많이, 소변 자주, 멀미하듯 울렁거림 시작
6주
0일 : 처음으로 아랫배 콕콕 찌르는 통증 생김, 빈속이 쓰리고 자극적인 음식이 땡겼다. 하루에 14시간 정도 잠 💤
1일 : 아랫배 콕콕이 아니고 땡기는 느낌, 양치하다 처음으로 토했다. 두통이 심함
2일 : 아랫배 통증, 본격적인 입덧이 시작됐다. 평소 그렇게 좋아하던 떡볶이 먹고 죽는줄 알았다. 떡볶이야 미안, 당분간 이별하자..⭐️
5일 : 저녁에 갑자기 입덧이 사라졌다. 그리고 아랫배에 묵직한 통증 발현.
6주 5일 저녁, 갑자기 입덧이 사라지니 불안해졌다.
아랫배 통증도 걱정되고..
그래서 오늘! 아침에 눈뜨자마자 입덧약도 받을겸 산부인과에 갔다.
초음파로 본 아가는 다행히 건강했다.
(심신이 미약한 나란 산모... ㅠ)
근데 아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자라고 있었고
6주 6일에서 바로 7주 2일로
임신주수 변경 ㅋㅋㅋ
그렇게 갑자기 7주차 산모가 되었다
요즘의 나
임신을 안 순간, 읭?? 무슨일이지 했지만
이제는 아가가 제발 건강하게 붙어있어주길 바라고 있다.
입덧해도 좋으니까, 살아있다는 신호를 보내줘!!
아, 아가의 태명은 김유자다.
김XX, 유XX의 자식
ㅋㅋㅋㅋ 유자야 반갑다
횡설수설 적어본 첫번째 일기.
매일 아주 많은 감정들이 오가고,
컨디션도 널뛰기를 하는 요즘이다.
이땅의 엄마들이 모두 대단하다고 느껴지고,
내가 그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는게 신기하다.
+사소한 것들에 감사하는 요즘
아머턴.
12주까지 건강히 잘 버텨보자 유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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