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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톰삭스 GPS 4개월 실착 후기 사이즈 추천 정보 & 킬샷 비교

by Der Einzelne 2022.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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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하반기 발매된 나이키 톰삭스 제너럴 퍼포스 슈 4개월 실착 후기입니다. 우먼스로 발매되어 정확한 사이즈를 찾기 위해 2개를 구매해서 비교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되는 나이키 킬샷 모델과도 비교해보았습니다.

 

나이키 x 톰삭스 제너럴 퍼포스 슈(Nike x Tom Sachs General Purpose Shoe)

톰삭스 GPS는 미국 아티스트 톰 삭스와 나이키크래프트의 협업으로 출시된 신발입니다. 이 둘의 지난 협업으로는 리셀가가 천만원이 넘어갈 정도로 각광을 받은 나이키 마스야드 시리즈가 있습니다. 워낙 희귀한 모델이어서 사람들이 신발을 신지 않고 신발장에 소장만 하는 걸 보고 톰 삭스는 '이번엔 모두가 신을 수 있는 대중적인 신발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톰삭스 GPS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제가 구매한 모델은 GPS 시리즈 중 가장 먼저 발매된 OG 컬러입니다. 라이트 크림, 화이트, 라이트 본 컬러로 이루어진 OG 모델은 나이키크래프트 홈페이지 라플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발매가는 110달러로 한화 약 15만원 정도입니다. 라플 형태로 발매되고 수량이 마스야드에 비해서는 많지만 그래도 애초 취지처럼 '모두가' 신을 수 있을 만큼 많은 수량은 아니어서 여전히 스니커 리셀 플랫폼에선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톰삭스 GPS 상세 사진 및 실착 후기

나이키 신발 상자
나이키 신발 상자 안쪽 글 NIKECRAFT shoes are manufactured to the exact specifications of champion athletes throughout the world. The design and construction of NIKECRAFT products support all the activities of your life and tell your story. NIKECRAFT shuns innovation for its own sake, but embraces it as a necessity. Top quality products fulfill their intended purpose while remaining as hard-wearing as possible. Before recycling there is reuse. Before reuse, there is durability.
나이키 신발 박스 안쪽 10개의 총알 그림
톰 삭스의 10가지 규칙을 의미하는 텐불렛
나이키 신발 상자 바닥 'OWN LESS DO MORE' 문구

일반적인 나이키 박스가 아닌 톰삭스가 디자인한 박스에 담겨 있습니다. 삐뚤빼뚤한 글씨체에 소문자, 대문자를 섞어서 사용하는 톰삭스 특유의 필체를 볼 수 있습니다. 박스 안쪽에 긴 설명글은 '좋은 제품이니 오래오래 사용해라', 박스 아랫쪽 문구는 스니커 슈게임에 매몰되기보다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길 바란다는 톰삭스의 메시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이키 톰삭스 GPS 착용 사진

2022년 8월에 구매하고 글을 쓰고 있는 현재인 12월까지 4개월 가량 실착을 했습니다. 착용감은 요즘 유행하는 기능성 런닝화들에 비해서 조금 떨어집니다.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소재를 사용한 만큼 무게도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래 걸으면 발이 좀 피곤한 느낌입니다. 그러나 통기성도 좋고 힐컵이 단단하게 잡아주어 여행이나 장기간 착용이 아닌 데일리 슈즈 정도라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신발 앞쪽 갈라짐

신발에 주름이 가는 앞코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주름에 의해 갈라지게 됩니다. 손으로 임의로 뜯지 않는 이상 주름에 의한 갈라짐은 저정도가 끝일 것 같네요. 

 

톰삭스 GPS M8.5, M9 사이즈 비교

저는 모든 신발을 다 270 사이즈를 신습니다. 제가 신는 신발들의 사이즈입니다.

 - 컨버스 270

 - 반스 270

 - 아식스 젤카야노14 270

 - 뉴발란스990 270

 

톰삭스 GPS 최초 발매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먼스 모델로 발매될 거란 추측이 있었는데, 실제로 우먼스 모델로 출시되었습니다. 그래서 남자 사이즈 고를 때 조금 헷갈렸는데요, 다른 거 볼 필요 없이 박스에 표시된 MENS 사이즈만 확인하시면 됩니다.

 

톰삭스 GPS 사이즈 표

우먼스로 발매된 모델이어서 리셀 거래 플랫폼에선 여자 사이즈를 기준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GPS 사이즈 정보를 묻는 글이나 답변에 '크림 기준', '맨스 기준' 등의 사족이 붙습니다. 크림에서 구매하실 때에는 헷갈리실 거 없이 위 표에서 원하는 남자 사이즈를 먼저 찾고 치환된 크림 사이즈를 보고 구매하시면 됩니다. 저는 남자 270을 신기 때문에 크림에서는 275라고 표기된 모델을 구매해야겠죠. (남자 270사이즈 = M9 = 우먼스10.5(우먼스275)입니다.)

 

나이키 신발 박스

저는 (남자 사이즈 기준으로)정사이즈인 270 사이즈와 반다운인 265 사이즈 2개를 구매했습니다. 처음 정사이즈인 270 사이즈를 구매해보니 조금 힐슬립이 있는 것 같아서 반다운을 해봤는데 길이감은 맞지만 앞코가 많이 답답하고 발볼도 좁게 느껴졌습니다. 사이즈업을 하면 꽉끈하지 않는 이상 힐슬립이 있을것 같고, 반다운을 하면 힐슬립은 없지만 조금 불편한 착화감으로 신게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에 힐슬립이 있는 것 같았던 정사이즈가, 실착하면서 여러번 끈 조절을 했더니 힐슬립 없이 편하게 신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이즈 고르실 때 평소 신는 정사이즈가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키 톰삭스 GPS 2개
4개월 실착(왼쪽) / 새제품(오른쪽)
톰삭스 GPS 뒤축

뒤축에는 발을 잡아주는 에어패드가 들어있는데, 이게 꽤나 편합니다.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주고 뒤축이 무너지지 않게 지탱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나이키 신발 밑창
와플창 비교: 4개월 착용(왼쪽) / 새제품(오른쪽)
나이키 신발 앞쪽
나이키 신발 옆모습
나이키 신발 위에서 본 모습

 

톰삭스가 의도한대로 오랫동안 신을 수 있을지 계속 실착하며 테스트 해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앞코 갈라짐 외 큰 변화없이 잘 신고 있는 것 같습니다.

 

킬샷과 비교

다음은 톰삭스 GPS 모델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나이키 킬샷과의 비교입니다. 비교 모델은 나이키 킬샷2 레더 화이트/블랙 모델입니다. '톰삭스 GPS가 럭키 킬샷이다', '킬샷이 언럭키 GPS다' 의견들이 있었는데요, 직접 비교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이키 킬샷2, 톰삭스 GPS 나란히 놓은 사진

우선 전체적인 느낌은 비슷합니다. 둘 다 '러버솔로 배색을 주고, 큰 나이키 스우시가 옆면에 있는 목 낮은 스니커즈'입니다. 

 

나이키 킬샷2, 톰삭스 GPS 뒷모습

뒷모습도 거의 비슷합니다.

 

나이키 킬샷2, 톰삭스 GPS 신발 발 넣는 부분
나이키 킬샷2, 톰삭스 GPS 옆모습

굽은 킬샷2보다 GPS가 미세하게 더 높습니다. 큰 장점이죠.

 

나이키 킬샷2, 톰삭스 GPS 옆모습

좋게 말하면 심플하고 안 좋게 말하면 다소 심심해 보이는 디자인이 닮았습니다.

 

나이키 킬샷2, 톰삭스 GPS 앞모습

쉐입은 킬샷2가 더 얄상합니다. GPS는 보기보다 둥근 형태여서 좁은 통의 바지와 잘 매칭 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두 모델이 생긴 건 비슷한 듯 보이나, 실제 착용했을 때 주는 느낌이 많이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킬샷2는 조금 더 정제된 느낌, 깔끔한 느낌이어서 좁은 통의 슬랙스, 크롭 데님 등에 잘 어울리고, GPS는 조거 팬츠, 와이드 팬츠 등과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가격을 차치하고 킬샷2가 GPS를 대체하거나 GPS맛을 낼 수 있는지는 조금 의구심이 드네요. 

 

총평

나이키 신발 포스터

톰삭스 GPS 구매를 결심하게 만들었던 포스터입니다. 계속해서 유행은 바뀌고 신상들이 쏟아져 나오는 슈게임에 조금 지칠 무렵 위 포스터를 보고 제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좋은 제품을 사서 닳때까지 오래오래 사용하는 것, 그게 물건의 본질인데, 톰삭스 GPS가 딱 그런 메시지를 잘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 물론 이것도 어찌 보면 영리한 그의 마케팅 수단 중 하나일지 모르지만, 정말 그가 말한 대로 오랫동안 신고, 신고, 또 신고, 고쳐서 신는다면 제가 구매를 결심했을 그때의 다짐을 잘 지킨 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톰삭스 GPS 착용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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